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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노하우 76]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연구노트의 중요성





블록체인 기반 연구노트 솔루션 ’구노’를 개발하는 레드윗의 김지원 대표입니다. ‘구노하우’는 많은 스타트업이 겪는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안내해드리는 칼럼입니다.


연구윤리는 연구자가 책임있는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지켜야 할 윤리적 원칙 또는 행동양식으로서 연구 과정에 있어서 연구의 신뢰성과 진실성을 확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연구의 진실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연구부정행위가 지속해서 발생하게 된다면 국가과학기술연구의 발전 저해와 나아가 사회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윤리의 확보는 매우 중요 합니다.



<연구부정행위>

연구부정행위는 연구진실성을 위협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을 통해 7가지 연구부정행위를 정의하고 있으며, 그중 위조, 변조, 표절은 연구부정행위의 대표적인 행위로서 이에 대한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 위조

    • 존재하지 않는 연구 원자료 또는 연구자료, 연구결과 등을 허위로 만들거나 기록 또는 보고하는 행위


  • 변조

    • 연구 재료ㆍ장비ㆍ과정 등을 인위적으로 조작하거나 연구 원자료 또는 연구자료를 임의로 변형ㆍ삭제함으로써 연구 내용 또는 결과를 왜곡하는 행위


  • 표절

    • 일반적 지식이 아닌 타인의 독창적인 아이디어 또는 창작물을 적절한 출처표시 없이 활용함으로써, 제3자에게 자신의 창작물인 것처럼 인식하게 하는 행위

가. 타인의 연구내용 전부 또는 일부를 출처를 표시하지 않고 그대로 활용하는 경우

나. 타인의 저작물의 단어ㆍ문장구조를 일부 변형하여 사용하면서 출처표시를 하지 않는 경우

다. 타인의 독창적인 생각 등을 활용하면서 출처를 표시하지 않은 경우

라. 타인의 저작물을 번역하여 활용하면서 출처를 표시하지 않은 경우


위조, 변조, 표절은 연구자가 의도적으로 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연구자 본인도 모르게 일어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 때 연구 수행에 관한 아이디어, 그 과정에서 도출된 데이터, 연구실 상황 등을 하루하루 기록한 연구노트는 연구의 객관성을 확보하게 해주어 의도적 혹은 비의도적인 연구부정행위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연구데이터의 진실성 또한 확보하게 해줍니다.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연구노트의 중요성>

연구진실성

연구의 진실성이란 곧 연구데이터의 진실성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구데이터는 연구의 독자성을 증명하고 연구결과에 대한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근거이기 때문에 연구노트에 정확히 올바르게 기록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연구자는 연구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연구데이터의 수집, 공개, 관리에 대해 연구노트에 상세히 기록하고 관리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구결과의 재현 가능성

연구결과의 재현은 연구에 대해 방법, 조건 등을 동일하게 지정하고 다시 수행하였을 때 같은 연구결과가 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즉, 다른 사람이 동일한 실험이나 분석을 반복할 경우 유사한 결과를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연구결과의 재현성은 곧 연구의 객관성, 진실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나 연구결과의 재현은 여러 이유로 인해 불가능한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연구자가 자신도 모르게 연구 수행 중에 실수 혹은 오류를 일으킬 수도 있고, 실험에 필요한 인적, 물적 자원을 충당하지 못하면 재현 실험 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연구의 재현이 불가능하다면 위·변조의 가능성을 의심받게 될 수도 있는데, 이때 연구자는 연구노트를 제출함으로써 본인의 연구에 거짓이 없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고 왜 재현이 불가능했는지 그 이유를 찾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성실실패제도

정부에서 연구비를 지원받아 수행하는 연구의 경우 연구기간 내 목표한 결과를 이루지 못하면 불성실한 연구 수행으로 인정되어 연구비 환수 혹은 향후 국가개발 사업의 참여 제한 등의 조치가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연구 과정이 아닌 결과만으로 모든 행위를 판단하는 것은 연구자의 창의성과 도전을 위축시킬 수 있으므로 정부는 성실실패제도를 함께 도입하였습니다. 이 제도를 통해 연구자들은 목표한 연구성과를 이루지 못하여도 성실하게 연구를 수행한 사실이 인정된다면 참여제한기간과 사업비 환수액을 감면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연구를 성실히 수행하였다는 근거는 연구의 전 과정을 기록한 연구노트를 그 근거로 제시할 수 있습니다. 연구노트는 연구자의 연구 수행 과정과 성실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연구노트는 연구윤리의 핵심인 연구의 진실성과 연구자의 기본적인 권리를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연구자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여 올바른 작성과 관리에 신경 써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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