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기록도 연구노트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연구노트의 작성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드렸었는데요, 연구노트를 써보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아직도 작성에 대해 막막한 기분을 느끼시고 계실 것 같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연구노트에 기재해야 하는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드릴게요.
연구노트는 연구자가 연구 과정에서 수행한 실험과 관찰, 그리고 그 결과를 기록하는 중요한 도구이기 때문에 연구와 관련된 것이라면 다양한 것들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그 기록이 사소한 것이더라도요!
R&D 기획 단계
기획 단계는 연구의 시작 단계로서 아이디어의 생성 및 초기 가설의 계획 및 전체적인 로드맵 구상이 이뤄지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 주로 수행되는 활동은 ①아이디어 생성 ②초기 가설 개발 ③실험 기자재 파악 ④실행 가능성 테스트 등으로 그 과정에서 아래와 같은 기록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아이디어 노트: 발상의 배경, 해결하려는 문제, 기존의 해결 방법, 제안하는 해결 방법 기재
선행 기술 분석 자료: 아이디어와 유사한 선행 기술, 연구 사례 분석 (공통점, 차별점, 보완점 등 기재)
연구, 실험, 개발 계획서: 주제 확정 후 R&D 로드맵 수립 및 실행 계획 설정
미팅, 회의록: 참여 연구원의 명단 & 진행 방식, 주요 논의 사항 기재
R&D 수행 단계
연구노트는 기본적으로 제 3자가 재현할 수 있도록 상세히 기재되어야 하기 때문에, 연구자가 실험을 수행하면서 사용한 장비나 실험 과정에서 발생한 데이터, 실험 결과, 실험 환경 등도 기록해야 합니다. 이렇게 기록된 정보들은 연구 재현 및 검증을 수행할 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연구 주제 및 가설: 연구 시작 전에 주제, 목적, 방법 및 예상 결과에 대해 기록
사용한 장비, 재료, 소프트웨어: 목록으로 상세하게 기록하여 보관
실험 방법 및 진행 순서: 실험 절차에 따라 구체적으로 기록, 실험의 세부 사항도 기재
실험 결과 및 해석: 주관성이 배제된 객관적인 언어로 기재, 기호 또는 약호 사용 시 약어표 삽입, 성공 & 실패 실험 모두 기재
고찰 및 아이디어: 실험 종료 후 실험의 계획 수행 여부, 목적 달성 여부, 의의 등 기재 (객관적인 표현을 사용)
기타 참고 사항: 연구의 환경에 대해 참고할 수 있는 기록, 환경 데이터 및 연구실 모습, 자료 및 샘플 보관 위치 등 기재
R&D 보고 및 완료 단계
연구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단계에서는 논문, 특허 출원, 최종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한 보고용 자료를 연구노트로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논문의 경우 연구 개발의 핵심적인 내용들이 담겨있기 때문에 연구노트로 활용 가능하고, 최종 보고서 혹은 발표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면 이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물론 잘 작성된 연구노트를 기반으로 최종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 맞는 순서이긴 하지만, 기존에 작성된 연구노트 내용이 부족하다고 판단된다면, 최종 보고를 위해 준비한 자료들을 활용해서 연구노트를 작성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연구노트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는 기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설명드린 것처럼 연구를 수행하면서 발생하는 기록물은 정말 많은데요, 이런 기록들을 수기로 다 써내거나 수기 노트에 옮겨야 한다면 조금 아찔하기도 합니다.
특히 시시각각 변화하는 실험실의 상황을 보면 당장 포스트잇에 적어놓은 것도 연구노트라고 말하고 싶어질 거에요.
포스트잇도 연구노트가 될 수 있는 방법! 다음 포스팅에서 더 쉽고 빠르게 연구노트를 작성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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