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녕하세요. 차세대 기술 컨설팅을 하고 있는 윤희태입니다
저는 서울대학교 멀티스케일 시스템 에너지 연구단 소속 페로브스카이트 태영전지 분야 박사과정 진행 후 현재는 여러 스타트업과 함께 새로운 차세대 기술 발굴 및 기술 적용에 도움이 되고자 블록체인 회사에서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진행하던 페로브스카이트는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단단한 형태의 태양전지인 1세대 실리콘 태양전지, 실리콘 소재 기반의 것을 유연소자에 가깝게 만든 2세대 실리콘 방막 태양전지, 3~3.5세대 유기물 및 유무기 합성 태양전지 중 하나인 태양전지입니다.
더 쉽게 설명하면 유연하고 부분적으로 투명하여 건물 유리창이나 곡면 등에서도 에너지 생산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차세대 태양전지라고 할 수 있죠.
2. 아찔했던 실험 샘플의 변화
박사 과정 중 연구를 진행했던 페로브스카이트는 습기에 굉장히 치명적입니다.
한 여름 무더위에 글로브박스, 습도 및 산소 조절된 실험공간, 구멍이 생겨 보관중이던 샘플이 있었는데 어느날 보니 모든 샘플이 투명해져 멘붕에 빠진 적이 있죠. 원인은 글로브박스의 문제였지만 처음엔 실험 과정에서 합성에 문제가 있어 발생한 실패하고 생각해 몇 주간 재실험과 실패를 반복했답니다. 지금 생각해도 당시의 실험과정은 정말 아찔합니다.
3. 박사과정, 결코 쉽지 않아요
박사과정 중에는 지도교수님과의 미팅이 쉽지 않았습니다. 매번 긴장 속에서 진행을 했고 아쉬운 부분도 많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과정들이 일을 체계화하고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부분들에 대한 피드백과 분석을 능숙하게 하는 지금의 저를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연구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얼마나 이론적으로 잘 설명하는지에 대한 경쟁입니다. 끝없는 경쟁 속에서 스스로 믿고 있는 걸 설득하는 영역의 일이죠.
나만의 스토리, 연구토픽, 막힌 연구에 대한 개선점 등 명확한 방향이 생각나지 않을 때 머리를 많이 쥐어뜯었답니다.
4. 실험이 삶의 우선순위는 아니다
연구실에 있을 땐 실험이 최우선순위라고 생각했는데, 졸업하고 보니 당연하게 우선순위라고 생각했던 실험이 잘못된 생각이라는 걸 깨달았죠. 실험에 혈안이 되어 모든 스케줄은 실험에 맞춰져 있었고, 수면도 식사도 불규칙하다보니 건강은 물론이고 주변을 신경 쓸 수 없었습니다.
지금도 연구하시는 모든 분들을 존경하고 있습니다.
5. 연구 이후의 삶
긴 연구생활을 청산하고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주변의 반대도 심한 편이죠.
하지만 확실한 건 새롭게 가고자 하는 영역과 목표가 명확하다면 가지 않았을 때의 후회가 현재의 영역에서 실패보다 더 클 것 같다는 판단에 과감을 선택을 하게 됐습니다. 현재도 매일이 실패의 연속이지만 새로운 영역에 대한 관심이 있는 한 계속 반복될 것 같습니다.
실패 과정을 통해 같은 실패를 하지 않는 방법을 찾아가며 큰 성장보다 꾸준한 전진이 있는 하루하루를 목표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제가 스타트업과 함께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죠.
6. 의도한 실패는 없어요
단 한 번도 제가 의도한 실패는 없습니다.
준비의 부족, 경험 부족, 역량부족, 환경의 부적합성 등에 의한 실패는 있었지만요. 과거의 실패 경험들을 바탕으로 현재에는 같은 종류의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1가지 이상 개선을 하자는 생각으로 실패에 맞서고 있습니다.
윤희태 박사님
"실패는 시각을 넓히는 과정일뿐이에요"
인터뷰이 이력
서울대학교 멀티스케일 시스템 에너지 연구단 소속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분야 연구원
블록크래프터스 컨설턴트
논문
Hvsteresis-free low-temperatue-processed Dlanar perovskite solar cells with 19.1%
efficiency
H Yoon SM Kang. JK Lee M Choi. Energy & Environmental Science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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