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녕하세요. 인스타툰 '취준생 일상'을 그리고 있는 유니유니입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취준생 일상을 담은 인스타툰을 그리고 있는 유니유니(전해윤)입니다.
고달픈 취준생 시절을 견디고 현재는 직장 생활과 프리랜서 작가를 겸하고 있어요!
'취준생 유니'는 취업준비용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면서 그렸던 캐릭터랍니다. 하지만 열심히 준비한 포트폴리오는 광탈...😥해서 열심히 그린 캐릭터가 노트북의 휴지통에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었죠.
제가 볼 땐 너무나 귀여운 이 캐릭터를 휴지통에 버리자니 아까운 거예요. 어떻게 하면 '유니'라는 캐릭터를 활용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하던 중 그림을 그려보자 결심을 하고 시작했던 것이 지금의 '취준생 일기'라는 인스타툰이 되었답니다.
취준생 유니 = 저라는 생각으로 저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이 과정에서 친한 친구나 가족에게도 하지 못한 이야기를 쓰게 되었고 스트레스가 많이 해소 되더라고요. 제가 겪은 경험이나 감정을 중심으로 쓰고 그리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2. 또 나만 진심이었지
저는 소심하고 내향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이에요. MBTI 검사에서 ISFP, INFP 성향과 가깝죠. 이러한 제 성격 때문에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받는 일이 꽤 많았어요. 상처를 받을 때마다 '이번에도 또 나만 진심이었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이 문장은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나타내는 문장인 것 같아서 책 제목으로도 활용하게 되었답니다^^
현재는 독자님들의 사연을 받아 작업을 하기도 하는데 서로의 사연을 보며 위로해주고, 위로를 받기도 하는 부분이 굉장히 좋더라고요. 더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하는데 도움이 되고 취준은 특히 외롭고 힘든 일이니까 작은 힘이 되고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3. 불닭볶음면에 진심인 편
'압박면접을 보고 스스로를 자책하며 집에 돌아와서 불닭볶음면을 먹고 낮잠을 자고 친구에게 면접관 욕을 하면 기분이 나아진다.'라는 내용을 담은 만화가 있어요. 인스타툰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올린 만화였는데, 이때부터 많은 분들이 만화를 봐주시기 시작했죠.
저만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인데, 개인적인 이야기가 가장 보편적인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실제로 불닭볶음면에 굉장히 진심인 편이라 다른 회차에서도 종종 불닭볶음면은 향한 저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TMI 유니유니 작가님은 삼양식품에서 불닭볶음면을 선물 받기도😛
4. 알바생은 직원이 아닌가요?
취준생 때 회사에서 알바 했을 때의 일이에요. 첫 출근하고 배치된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한 직원이 오더니 제가 앉아있는 의자는 직원이 앉아야 한다면서 저에게 포장마차에 있을법한 간이 의자를 주면서 '여기에 앉아서 일해'라고 하더라고요.
순간 너무 창피하기도 하고 어이가 없기도 했지만, 다같이 월급 받고 일하는 건데 왜 사람을 이렇게까지 무시하는지 너무 속상했던 기억이 있어요.
5. 내 자신을 미워하지 않을 순 없을까
취업을 준비할 땐 끝이 없는 여정에 스스로를 지키는 것이 가장 힘들었어요. 나는 끝없이 실패하는데 그 와중에 친구들의 합격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축하해 줄 수 없었거든요. 타인과 비교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저도 모르게 비교하면서 스스로 미워하고 한심하게 생각하게 되고 이러한 상황들이 반복되다 보니 무기력해졌어요.
무기력해져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를 또 한심해하고 이런식으로 반복될 뿐이었죠. 내 자신을 미워하지 않는 일이 너무나 어려운 일이더라고요.
6. 부정적인 감정은 수용성
취업을 한다고 해서 실패가 없어지진 않아요. 오히려 인생의 실패는 회사를 통해 많이 겪었어요. 생전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을 만났고, 잘못한 게 없어도 사과를 하고, 상사의 기분에 따라 눈치를 봐야 하고, 폭언을 듣기도 하고 말이죠.
당시엔 '내가 이런 걸 겪으려고 1년 동안 힘들게 취업 준비를 했나'라는 생각도 많이 했어요.
간혹 아무것도 하기 싫거나, 힘들 땐 명상을 하거나 일기를 써요. 제 감정을 우다다다 쏟으면 생각이 정리돼서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었거든요. 그럼에도 효과가 없을 땐 만화에 그린 것처럼 샤워를 해요. 무기력과 우울감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수용성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 말이 정말 사실이더라고요. 작은 의욕이 생기기도 하고 기분이 나아지기도 해요.
7. 한 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린다
저는 '한 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린다.'라는 말을 좋아해요. 당시엔 너무 힘들고 괴로웠지만 그 과정 속에서 분명히 배울 게 있었다고 생각해요. 과거의 실패를 단순하게 '내가 실패한 경험', '다신 겪고 싶지 않은 끔직한 경험'으로 둘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나는 더 성장했고 그 덕에 더 단단해졌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건 제 스스로에게도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삶이 조금이라도 즐겁지 않을까 싶어요.
8. 지금 망했다고 생각하지 말자
취업이든 인생의 어떠한 목표든 될 것 같은데, 되지 않고 나만 안되는 것 같은 상황이 반복될 때 '내 인생은 망했나'라는 식의 스스로를 갉아먹는 생각은 하지 않기로 해요! 지금 망했다고 생각하기엔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창창할텐데 너무 억울하잖아요(ㅠㅠ)
하루하루 열심히 살다보면 언젠가 각자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게 될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해요. 그때까지 힘들더라도 긍정적으로 조금 더 버텨주세요.
인스타툰 출처 ⓒ유니유니
유니유니 작가님
"실패는 더 좋은 일을 만나기 전의 도움닫기다"
인터뷰이 이력
홍익대학교 도예 유리과 전공
<취준생일기> 서적 발간
<또 나만 진심이었지> 서적 발간
인스타툰 계정 @yoonee3326